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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을 한 달 지우고 직접 해 먹어 봤다 배달앱 결제 내역을 보고 좀 놀랐다. 한 달에 거의 50만 원 가까이 배달 음식에 쓰고 있었다. 1년으로 환산하니 외면하기 힘든 액수였다. 그래서 한 달만 배달앱을 지우고 직접 해 먹기로 했다. 결과는 생각보다 흥미로웠다.첫 주는 의외로 쉬웠다. 앱 두 개 지우고 마트에서 일주일치 장을 봤다. 아침은 토스트랑 계란, 점심은 전날 저녁 남긴 걸로 도시락, 저녁은 간단한 한식. 요리하는 시간이 묘하게 명상 같기도 했다. 짜증 났던 건 딱 하나, 설거지가 매일 쌓인다는 거.둘째 주에 위기가 왔다. 야근하고 9시에 들어왔는데 손에 아무것도 없었다. 평소면 앱 켜고 5분이면 시켰을 텐데 그게 안 되니 화가 났다. 그날은 라면 두 봉지로 때웠고, 거기서 배웠다. 배달을 끊으려면 야근용 비상 식량이 있어야 한다는 것.. 2026. 4. 22.
노션을 1년 쓰고 옵시디언으로 옮겼다 노션 처음 만졌을 때는 신세계였다. 메모, 데이터베이스, 일정, 위키가 한 앱에서 다 됐다. 그런데 1년 쓰고 결국 옵시디언으로 옮겼다. 노션이 나쁜 앱이라는 얘기가 아니다. 협업 들어가는 사이드 프로젝트는 지금도 노션으로 한다. 그냥 내 주된 용도엔 옵시디언이 맞았다는 기록이다.노션의 장점은 분명했다. 새 페이지를 만들면 그림처럼 정리되고, 가족이나 팀이랑 같이 쓸 때는 거의 무적이고, 템플릿이 많고, 같은 데이터를 표로도 캘린더로도 본다. 공유가 필요한 작업은 옵시디언이 여기 못 따라온다. 이건 분명히 해두고 싶다.그런데도 옮긴 첫 번째 이유는 속도였다. 메모가 천 개를 넘어가면서 눈에 띄게 느려졌다. 특히 인터넷 약한 카페에서 페이지 하나 여는 데 몇 초씩 걸리는 게 잦았는데, 메모 앱이 인터넷에 .. 2026. 4. 21.
10년 운동 안 하던 사람이 집에서 6개월 해봤다 10년 동안 운동을 거의 안 했다. 헬스장 등록은 다섯 번도 넘게 했는데 매번 한 달을 못 갔다. 6개월 전에 또 마음을 먹었고, 이번엔 헬스장 대신 집에서 했다. 시작 이유는 다이어트가 아니라 체력이었다. 하루 종일 피곤하고 사소한 일에 짜증이 났고, 이대로면 30대에 무너지겠다는 위기감이 컸다.헬스장을 다섯 번 실패한 이유를 따져보니 운동 자체보다 운동까지 가는 과정이 문제였다. 왕복 30분, 옷 갈아입기, 사람 시선, 끝나고 샤워하고 집에 오면 또 한 시간. 홈트는 이걸 다 없앴다. 잠옷 입은 채로 침대 옆에서 5분이면 시작이라 마음의 장벽이 거의 없었다. 그게 6개월을 버틴 거의 전부의 이유다.처음 한 달은 강도가 아니라 "매일 한다"에만 집중했다. 무릎 대고 푸시업, 스쿼트, 플랭크. 10분도 .. 2026. 4. 21.
새벽 5시에 일어나 보겠다고 30일을 해봤다 유튜브에 미라클 모닝이니 새벽 루틴이니 하는 영상이 워낙 많아서 한 번쯤 해보고 싶었다. 평소 7시 반에 일어나던 사람이 두 시간 반을 당겨서 5시에 일어나보기로 했다. 30일 했고, 결론부터 말하면 얻은 것도 잃은 것도 다 있었다.첫 주는 그냥 좀비였다. 첫날은 의지로 일어났다. 알람 끄고 거실 나가서 불 켜고 물 한 잔.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머리가 멍해서 책을 펴도 안 읽히고 운동을 하려니 몸이 안 따라줬다. 사흘째부터는 알람 끄고 다시 잠드는 게 반복돼서, 첫 주에 성공한 날은 나흘뿐이었다.깨닫고 보니 문제는 기상 시간이 아니라 취침 시간이었다. 너무 당연한 말인데 처음엔 이걸 안 했다. 평소대로 12시 넘겨 자고 5시에 일어나려니 몸이 못 버틴 거다. 10시에 자는 걸 목표로 잡고 9시 이후엔 .. 2026. 4. 20.
토스랑 카카오뱅크 둘 다 2년 써보고 이렇게 나눠 쓴다 토스랑 카카오뱅크를 둘 다 메인 계좌처럼 2년 넘게 썼다. 하나만 쓸까 고민하는 사람을 종종 보는데, 내 경험으로는 둘이 잘하는 게 아예 달라서 하나만 쓰면 좀 손해다. 그 얘기를 하려고 적는다.송금은 토스가 확실히 편하다. 계좌번호 안 외워도 이름이나 전화번호로 바로 보내지니까, 카톡으로 입금 요청 받으면 정말 30초면 끝난다. 대신 토스는 타행 송금 무료 횟수에 제한이 있고, 카카오뱅크는 이체 수수료가 계속 무료라 이 부분은 카뱅이 낫다. 사람마다 송금 빈도가 다르니 어느 게 유리한지는 갈릴 거다.금리는 전반적으로 카카오뱅크 쪽이 조금 위였다. 정기예금이나 적금에서 카뱅이 살짝 높게 나왔는데, 이건 시점에 따라 계속 바뀌니까 가입 전에 직접 확인하는 게 맞다. 숫자를 적어두면 오히려 틀린 정보가 되기.. 2026. 4. 20.
1년에 두 권 읽던 사람이 100권을 채워봤다 원래 책을 거의 안 읽었다. 1년에 한두 권이면 많이 읽는 축이었다. 그러다 작년에 좀 충동적으로 마음을 먹었다. 책이 사람을 바꾼다는 말이 진짜인지 직접 확인해보자, 100권. 결국 14개월 걸렸다. 1년 안에 끝낸 것도 아니다. 그래도 채우긴 채웠으니 남기는 기록이다.제일 먼저 한 건 책을 사서 쌓아둔 거였다. 읽고 사는 게 아니라 사고 읽는 쪽으로 순서를 바꿨다. 거실에 열 권씩 보이게 두니까 그래도 손이 갔다. 시간은 출퇴근하고 주말에 도서관 가는 걸로 메웠는데, 다 합쳐도 일주일에 아홉 시간쯤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안 맞는 책은 3분의 1쯤 읽다가 그냥 덮었다. 100권 도전이 100권 완독이라는 생각을 버린 게 오래 버틴 비결이라면 비결이다.솔직히 처음 서른 권까지는 별 감흥이 없었다. 사람.. 2026.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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