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랑 카카오뱅크를 둘 다 메인 계좌처럼 2년 넘게 썼다. 하나만 쓸까 고민하는 사람을 종종 보는데, 내 경험으로는 둘이 잘하는 게 아예 달라서 하나만 쓰면 좀 손해다. 그 얘기를 하려고 적는다.
송금은 토스가 확실히 편하다. 계좌번호 안 외워도 이름이나 전화번호로 바로 보내지니까, 카톡으로 입금 요청 받으면 정말 30초면 끝난다. 대신 토스는 타행 송금 무료 횟수에 제한이 있고, 카카오뱅크는 이체 수수료가 계속 무료라 이 부분은 카뱅이 낫다. 사람마다 송금 빈도가 다르니 어느 게 유리한지는 갈릴 거다.
금리는 전반적으로 카카오뱅크 쪽이 조금 위였다. 정기예금이나 적금에서 카뱅이 살짝 높게 나왔는데, 이건 시점에 따라 계속 바뀌니까 가입 전에 직접 확인하는 게 맞다. 숫자를 적어두면 오히려 틀린 정보가 되기 쉬워서 일부러 안 적는다. 카뱅 26주 적금은 매주 조금씩 늘려 넣는 구조라 적금 처음 하는 사람한테는 부담이 적었다.
가계부랑 소비 분석은 토스가 압도적이다. 카드랑 계좌가 자동 연동돼서 따로 가계부 안 써도 카테고리별로 정리되고, 여러 은행을 한 화면에서 본다. 카뱅에도 비슷한 기능이 있지만 토스만큼은 아니었다. 돈이 어디로 새는지 보고 싶으면 토스 쪽이다.
대출은 그때 내 신용 기준으로 카카오뱅크가 한도도 조금 더 나오고 금리도 약간 낮았다. 2년 전 내 경우라 지금은 다를 거고, 두 곳 다 한도 조회는 신용점수에 영향 없으니 직접 비교해보는 게 정답이다. 카드 캐시백은 토스 체크카드가 편의점·카페·교통에서 자동으로 쌓여서 한 달에 만 원쯤 됐고, 카뱅 카드는 혜택보다 카카오페이 연동이 강점이었다. 고객 응대는 두 번 다 카뱅 전화 상담이 빨랐는데, 표본이 두 번뿐이라 단정은 못 한다.
2년 굴려보고 정착한 건 결국 분담이다. 토스는 가계부랑 일상 송금이랑 체크카드, 카카오뱅크는 비상금 파킹이랑 적금이랑 대출. 이렇게 쓰니까 각자 잘하는 것만 가져다 쓰게 됐다. 굳이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소비 통제가 급한 사람은 토스, 저축·대출 위주면 카뱅 쪽이겠지만 — 둘 다 공짜고 둘 다 깔아둬서 손해 볼 게 없어서, 나는 그냥 둘 다 쓰라고 한다. 한 달씩 메인으로 번갈아 써보면 답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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