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0 직장인이 독학 3개월로 컴활 1급을 땄다 "자격증은 학원 다니며 반년은 해야 붙는다"는 말을 1년 내내 듣다가, 결국 독학 3개월로 컴퓨터활용능력 1급을 땄다. 퇴근 후랑 주말로만 한 과정을 그대로 적는다.뭘 딸지부터 한참 고민했다. 2급은 임팩트가 약하고, 정보처리기사는 개발 안 하면 흐지부지될 것 같았다. 결국 1급으로 정했다. 엑셀 실무를 증명할 수 있고 회사 가산점도 되고, 무엇보다 3개월에 도전해볼 만한 난이도였다. 시작할 때 내 엑셀은 SUM, IF 정도였고 VBA·액세스는 아예 몰랐다.무작정 안 하고 기출부터 팠다. 최근 회차 분석하고 합격 수기를 한참 읽었다. 거기서 그림이 잡혔다. 필기는 암기라 한 달이면 되고, 실기가 진짜 어려워서 두 달은 잡아야 하고, VBA는 비슷한 패턴이 반복 출제된다는 것. 이걸 알고 시작한 게 사실상.. 2026. 5. 10. TV를 창고에 넣고 3개월을 살아봤다 이사하면서 TV를 창고에 넣었다. 잠깐 없이 살다 다시 꺼내야지 했는데, 3개월째 그대로 창고에 있다. 생각보다 TV 없는 게 만족스러웠다. 그 3개월을 적는다. 전엔 하루 서너 시간, 주말엔 더 봤다. 그것도 보고 싶어서가 아니라 켜두고 채널 돌리는 무의식적 시청이 대부분이었다.첫 주는 조용함이 낯설었다. TV를 배경 소음처럼 켜두고 살았다는 걸 그제야 알았다. 처음 며칠은 그 공백을 폰으로 채웠다. 결국 매체만 바뀐 거 아닌가 싶었다. 그래서 둘째 주엔 "뭔가 봐야 한다"는 강박 자체를 버려보기로 했다. 저녁에 책을 보거나, 차 마시며 멍을 때리거나. 처음엔 그 심심함이 무서웠는데 사나흘 지나니 편안함으로 바뀌었다.한 달쯤 지나며 의외였던 건 시간이 늘어난 느낌이었다. 정확히는 TV에 빨려 들어가던 .. 2026. 5. 7. 5년 미루던 영상 편집을 3개월 배워봤다 "영상 편집 배우면 좋겠다"는 생각만 5년쯤 했다. 프리미어 한 번 안 열어본 사람이었는데 석 달 전에 진짜 시작했고, 지금은 유튜브 영상을 직접 편집해 올린다. 맥도 없고 카메라도 없고 폰 하나로 찍던 상태에서 출발했다.프로그램은 다빈치 리졸브 무료 버전으로 시작했다. 유료가 부담스러워서, 일단 무료로 기본기 익히고 결정하자는 생각이었다. 첫 일주일은 편집은커녕 인터페이스 익히는 데 다 썼다. 탭 이름부터 생소해서 용어부터 한국어 튜토리얼로 공부했다.둘째 주에 1분짜리 여행 영상을 처음 만들었다. 사진 고르고, 음악 찾고, 순서 배치하고, 컷 치고, 자막 넣고, 내보내기. 1분 영상에 여섯 시간이 걸렸다. 충격이었는데 완성하고 나니 뿌듯하긴 했다. 한 달쯤 하며 알게 된 건, 어려운 건 프로그램이 아니.. 2026. 5. 5. 에어팟·버즈·소니 1년씩 써보고 내린 결론 블루투스 이어폰을 1년마다 갈아가며 썼다. 에어팟 프로, 갤럭시 버즈 프로, 소니 1000XM5. 가격대는 비슷하다. 각각 1년씩 매일 쓴 입장에서 솔직하게 적는다.에어팟 프로는 애플 기기끼리 자동 전환이 놀랍게 매끄러웠다. 착용감도 제일 좋아서 몇 시간 껴도 거의 안 느껴졌고 통화 품질이 셋 중 제일 나았다. 대신 안드로이드에선 기능이 많이 빠지고 배터리가 짧은 편이다. 아이폰·맥 쓰고 통화 많은 사람한테는 이게 답에 가깝다.갤럭시 버즈 프로는 삼성 기기랑 묶을 때 제일 빛났다. 배터리가 셋 중 제일 오래갔고 설정이 다양했다. 대신 귀에 두툼하게 느껴져서 오래 끼면 좀 피로했고, 시끄러운 데서 통화는 에어팟보다 떨어졌다. 갤럭시 위주에 배터리 길게 쓰고 싶으면 이쪽이다.소니는 노이즈 캔슬링이 셋 중 압.. 2026. 5. 5. 건조기 2년 쓰고 나니 빨래 걱정이 사라졌다 건조기는 사기 전에 "굳이?" 싶었던 가전 1순위였다. 햇볕에 말리면 공짜인데 왜 돈을 써. 그렇게 미루다 산 지 2년, 지금은 거의 매일 쓰는 필수 가전이 됐다. 그 마음이 바뀐 과정을 적는다.사기 전 걱정은 셋이었다. 전기료 폭탄, 옷 상함, 햇볕이 더 위생적 아닌가. 결론부터 말하면 셋 다 기우였다. 다만 그렇게 단정하기까지 2년이 걸렸으니 하나씩 적어둔다.쓰고 가장 먼저 느낀 건 빨래 널고 걷는 일이 통째로 사라졌다는 거다. 이 작업에 시간을 얼마나 쓰고 있었는지 없어지고 나서야 알았다. 한 달로 치면 꽤 큰 시간이 그냥 생겼다. 사소한데 매주 반복되던 일이라 체감이 컸다.옷 상한다는 얘기는 절반만 맞다. 티셔츠·수건·속옷·청바지류는 전혀 문제없었고, 니트나 기능성 운동복, 와이어 있는 속옷은 변.. 2026. 5. 3. 유튜브 0명에서 1000명까지 5개월, 솔직히 힘들었다 "누구나 유튜버 될 수 있다"는 말을 안 믿었다. 직접 해보기 전까지는. 5개월 전 구독자 0명으로 시작해서 막 1000명을 넘겼다. 화려한 얘기는 아니고 겪은 그대로 적는다. 결론부터 말하면 가능은 한데 생각보다 고통스럽다. 시작할 때 나는 촬영 경험 0, 편집 처음, 카메라도 없이 폰으로 찍는 직장인이었다. 가진 건 회사에서 쌓은 엑셀 팁 하나뿐이었다.첫 달은 일주일에 두세 개씩 올렸다. 영상 하나 편집에 대여섯 시간씩 들어서 퇴근 후랑 주말이 다 사라졌다. 한 달 끝에 영상 열 개, 구독자 열네 명. 대부분 친구랑 가족이었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이때 제일 컸다.둘째 달에 영상 하나가 다른 것의 열 배쯤 조회수가 나왔다. 놀라서 차이를 뜯어봤다. 안 터진 건 제목이 평범하고 썸네일에 글자가 없고 .. 2026. 5. 2.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