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0 옷장 절반을 버리고 1년을 살아봤다 작년 봄 이사 준비로 짐을 싸다가 좀 충격을 받았다. 옷장에 1년 넘게 한 번도 안 입은 옷이 절반이 넘었고, 책상 서랍은 언제 샀는지도 모를 물건으로 차 있었다. 미니멀리즘 같은 거창한 단어를 떠올린 건 아니고, 그냥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그 자리에서 버리기 시작했다.막상 해보니 비우는 게 제일 어려웠다. 깔끔하게 비워내는 그림을 상상했는데 실제로는 "이거 언젠가 쓸지도 모르는데" 하는 마음과 계속 싸우는 일이었다. 첫 주에 버린 게 옷 다섯 벌이 전부였다. 그래서 규칙을 하나로 줄였다. 1년간 안 썼으면 그냥 처분. 기준이 단순해지니까 한 달 만에 옷장이 눈에 띄게 비었고, 책도 꽤 덜어냈다. 아까웠는데 막상 비우고 나서 다시 아쉬웠던 물건은 거의 없었다.효과가 가장 분명했던 건 청소였다. 바닥.. 2026. 4. 19. 10년을 미루다 영어를 매일 30분씩 1년 했다 영어 잘하고 싶다는 생각만 10년 가까이 했다. 학원은 다니다 말다, 영어책은 사서 모셔두기만 하다 흐지부지. 작년에야 방법 하나만 정해서 1년만 해보자 했고, 그 1년이 지났다. 시작할 때 내 영어는 부끄러운 수준이었다. 10년 전 토익 700점이 마지막 기록이었고, 외국인이 길 물으면 피하고, 자막 끄면 절반도 못 알아들었다.그 전까지 단어장, 문법책, 회화책, 영어 일기, 미드 보기 다 시도하고 다 한 달을 못 갔다. 마지막으로 남은 게 섀도잉이었다. 음성 들으면서 한 박자 늦게 따라 말하는 거다. 특별해서 고른 게 아니라 출퇴근길에 이어폰만 있으면 된다는 점 때문에 안 끊겼다. 책상에 앉아야 하는 방법이었으면 또 한 달 만에 끝났을 거다.처음 한 달은 입이 안 따라줬다. 원어민 속도가 빠르니까 한.. 2026. 4. 18.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