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20

홈카페 1년 해보고 돈 따져보니 카페 지출이 한 달에 15만 원을 넘어가면서, 이럴 바엔 집에서 만들자 싶었다. 용품 사고 원두 갈기 시작한 지 1년. 결국 돈을 아꼈는지 더 썼는지 솔직하게 따져봤다.처음엔 최소한만 샀다. 프렌치 프레스, 핸드 드립 세트, 수동 그라인더, 원두. 다 합쳐 카페 한 달치쯤이었다. 첫 주 맛은 솔직히 실망이었다. 비율도 분쇄도 엉터리라 유튜브 보고 따라 해도 어색했다. 한 달쯤 지나며 알게 된 건, 원두와 물 비율만 지켜도 80점은 나오고 물 온도가 생각보다 중요하다는 거였다. 이 두어 가지만 잡으니 카페 비슷한 맛이 났다.맛이 안정되니 다른 원두가 궁금해졌다. 에티오피아는 과일향에 산미, 콜롬비아는 부드럽고, 인도네시아는 묵직하고. 이게 예상 못 한 재미였다. 절약하려고 시작한 게 어느새 취미가 됐다.문.. 2026. 5. 1.
공기청정기 1년 써보고 효과 있던 날과 없던 날 "공기청정기는 있어야 한다"는 말을 하도 들어서 작년 봄에 중급기 하나 샀다. 1년 써본 지금 솔직히 평가하면, 용도에 맞게 쓰면 효과가 있고 안 맞게 쓰면 그냥 전기만 쓴다. 우리 집은 큰 길 옆이라 창문 열면 매연이 들어오고 봄가을 미세먼지가 자주 올라오는 환경이라는 걸 감안해서 읽으면 된다.확실히 효과를 본 건 세 경우였다. 미세먼지 나쁜 날, 강모드로 돌리면 실내 공기질 측정기 숫자가 눈에 띄게 떨어졌다. 생선 굽거나 기름 요리 후 탁해진 공기도 몇 분 안에 꽤 빨리 잡아줬는데 환기 어려운 겨울에 특히 좋았다. 그리고 봄 꽃가루·가을 건조한 시기에 가족 재채기·콧물이 확 줄었다. 이건 가족이 먼저 알아챈 변화였다.반대로 효과가 거의 없던 경우도 분명했다. 바깥 공기가 맑은 날은 청정기보다 그냥 창.. 2026. 4. 30.
회사에서 1년째 점심을 혼자 먹고 있다 같이 점심 먹던 사람이 셋 있었다.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작년 이맘때 새 프로젝트에 들어가면서 점심시간에 회의가 자꾸 잡혔고, 다 끝나고 혼자 늦게 비는 식당에 가는 날이 늘었다. 처음 몇 번은 편의점 샌드위치로 대충 때웠다. 그러다 어느 날 그냥, 굳이 다시 합류 안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창한 결심은 아니었고 그날 김밥집에서 한 줄 시켜놓고 든 생각이었다.솔직히 첫 주는 좀 그랬다. "한 분이세요?"라는 말이 그렇게 크게 들릴 수가 없었다. 그런데 사흘쯤 지나니까 알게 된 게 있다 — 아무도 안 본다. 나도 옆 테이블에 혼자 온 사람 신경 안 쓰지 않나. 그 정도다. 시선이라는 게 거의 내 머릿속에만 있었다.한 달쯤 지났을 때가 의외였다. 이게 쉬는 시간이 되더라. 동료들이랑 먹으면 회사 .. 2026. 4. 30.
로봇청소기 1년 돌려보고 솔직하게 작년 봄에 로봇청소기를 처음 샀다. 무선청소기는 이미 있었는데, 주말마다 청소에 한두 시간 쓰는 게 점점 아까워서 자동으로 도는 거 하나 더 두자는 심정이었다. 1년 돌려보니 기대한 것과 다른 점이 꽤 있어서 그대로 적는다.보급형부터 고급기까지 가격 폭이 너무 넓어서 고민이 길었다. 결국 내가 본 건 세 가지였다. 레이저 맵핑일 것, 물걸레 겸용일 것, 앱으로 예약·금지구역이 될 것. 이 기준으로 중급기를 골랐고, 1년 지난 지금 그 선택 자체는 후회 없다.처음 한 달은 솔직히 감동이었다. 나갔다 오면 바닥이 깨끗해져 있는 게 낯설 정도였다. 그런데 석 달쯤 되니 구조적 한계가 드러났다. 머리카락이 롤러에 엉켜서 2주에 한 번은 분해해 잘라줘야 하고, 화장실 문턱은 못 넘어서 결국 거실·침실만 돌고 화장.. 2026. 4. 26.
스마트워치 6개월 차보고 실제로 쓴 기능만 추리면 스마트워치를 살까 말까 1년 넘게 고민했다. 시계를 또 사야 하나, 폰으로 충분하지 않나 싶었다. 결국 반년 전에 큰맘 먹고 샀고 매일 찼다. 결론부터 말하면, 살 때 끌렸던 기능과 실제로 쓰게 된 기능이 완전히 달랐다.살 때 제일 끌린 건 운동 기록이었다. 광고에 나오는 칼로리, GPS 러닝, 심박 그래프 같은 거. 그런데 반년 써보니 운동 기능은 내 생활에선 거의 안 썼다. 러닝 트래킹은 한 달에 네댓 번. 정작 손이 간 건 다른 쪽이었다.제일 컸던 건 알림을 손목에서 슥 보는 거였다. 별것 아닐 것 같았는데, 폰을 가방에서 꺼냈다가 SNS 30분 보고 다시 넣는 일이 사라졌다. 폰 보는 시간이 체감으로 꽤 줄었다. 그다음이 수면 추적이었는데 이게 의외였다. 한 달 데이터를 보니 술 마신 다음 날, .. 2026. 4. 24.
사이드로 돈 벌어보겠다고 1년을 굴려봤다 월급 말고 다른 수입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 누구나 한 번쯤 한다. 나도 그래서 1년 전에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처음엔 0원이었고, 반년쯤 지나 월 50만 원 근처에서 안정된 시점이 왔다. 화려한 성공담은 아니고 그냥 과정 그대로 적는다. 시작할 때 나는 야근 잦은 평범한 직장인이었고, 코딩은 거의 못 했고, 쓸 수 있는 돈도 시간도 적었다.처음 석 달은 뭐가 맞는지 몰라서 이것저것 다 건드렸다. 블로그 애드센스, 스마트스토어, 전자책, 강의 영상, 클래스 플랫폼 지원까지. 솔직히 거의 다 실패였다. 스마트스토어는 재고로 오히려 마이너스였고, 강의 영상은 완성도 못 했다. 시간만 날린 것 같아서 그만둘까 진지하게 고민했다.거기서 하나 배웠다. 여러 개 동시에 하면 다 망한다. 그나마 푼돈이라도 .. 2026. 4. 22.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블로그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