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앱 리뷰7 에어팟·버즈·소니 1년씩 써보고 내린 결론 블루투스 이어폰을 1년마다 갈아가며 썼다. 에어팟 프로, 갤럭시 버즈 프로, 소니 1000XM5. 가격대는 비슷하다. 각각 1년씩 매일 쓴 입장에서 솔직하게 적는다.에어팟 프로는 애플 기기끼리 자동 전환이 놀랍게 매끄러웠다. 착용감도 제일 좋아서 몇 시간 껴도 거의 안 느껴졌고 통화 품질이 셋 중 제일 나았다. 대신 안드로이드에선 기능이 많이 빠지고 배터리가 짧은 편이다. 아이폰·맥 쓰고 통화 많은 사람한테는 이게 답에 가깝다.갤럭시 버즈 프로는 삼성 기기랑 묶을 때 제일 빛났다. 배터리가 셋 중 제일 오래갔고 설정이 다양했다. 대신 귀에 두툼하게 느껴져서 오래 끼면 좀 피로했고, 시끄러운 데서 통화는 에어팟보다 떨어졌다. 갤럭시 위주에 배터리 길게 쓰고 싶으면 이쪽이다.소니는 노이즈 캔슬링이 셋 중 압.. 2026. 5. 5. 건조기 2년 쓰고 나니 빨래 걱정이 사라졌다 건조기는 사기 전에 "굳이?" 싶었던 가전 1순위였다. 햇볕에 말리면 공짜인데 왜 돈을 써. 그렇게 미루다 산 지 2년, 지금은 거의 매일 쓰는 필수 가전이 됐다. 그 마음이 바뀐 과정을 적는다.사기 전 걱정은 셋이었다. 전기료 폭탄, 옷 상함, 햇볕이 더 위생적 아닌가. 결론부터 말하면 셋 다 기우였다. 다만 그렇게 단정하기까지 2년이 걸렸으니 하나씩 적어둔다.쓰고 가장 먼저 느낀 건 빨래 널고 걷는 일이 통째로 사라졌다는 거다. 이 작업에 시간을 얼마나 쓰고 있었는지 없어지고 나서야 알았다. 한 달로 치면 꽤 큰 시간이 그냥 생겼다. 사소한데 매주 반복되던 일이라 체감이 컸다.옷 상한다는 얘기는 절반만 맞다. 티셔츠·수건·속옷·청바지류는 전혀 문제없었고, 니트나 기능성 운동복, 와이어 있는 속옷은 변.. 2026. 5. 3. 공기청정기 1년 써보고 효과 있던 날과 없던 날 "공기청정기는 있어야 한다"는 말을 하도 들어서 작년 봄에 중급기 하나 샀다. 1년 써본 지금 솔직히 평가하면, 용도에 맞게 쓰면 효과가 있고 안 맞게 쓰면 그냥 전기만 쓴다. 우리 집은 큰 길 옆이라 창문 열면 매연이 들어오고 봄가을 미세먼지가 자주 올라오는 환경이라는 걸 감안해서 읽으면 된다.확실히 효과를 본 건 세 경우였다. 미세먼지 나쁜 날, 강모드로 돌리면 실내 공기질 측정기 숫자가 눈에 띄게 떨어졌다. 생선 굽거나 기름 요리 후 탁해진 공기도 몇 분 안에 꽤 빨리 잡아줬는데 환기 어려운 겨울에 특히 좋았다. 그리고 봄 꽃가루·가을 건조한 시기에 가족 재채기·콧물이 확 줄었다. 이건 가족이 먼저 알아챈 변화였다.반대로 효과가 거의 없던 경우도 분명했다. 바깥 공기가 맑은 날은 청정기보다 그냥 창.. 2026. 4. 30. 로봇청소기 1년 돌려보고 솔직하게 작년 봄에 로봇청소기를 처음 샀다. 무선청소기는 이미 있었는데, 주말마다 청소에 한두 시간 쓰는 게 점점 아까워서 자동으로 도는 거 하나 더 두자는 심정이었다. 1년 돌려보니 기대한 것과 다른 점이 꽤 있어서 그대로 적는다.보급형부터 고급기까지 가격 폭이 너무 넓어서 고민이 길었다. 결국 내가 본 건 세 가지였다. 레이저 맵핑일 것, 물걸레 겸용일 것, 앱으로 예약·금지구역이 될 것. 이 기준으로 중급기를 골랐고, 1년 지난 지금 그 선택 자체는 후회 없다.처음 한 달은 솔직히 감동이었다. 나갔다 오면 바닥이 깨끗해져 있는 게 낯설 정도였다. 그런데 석 달쯤 되니 구조적 한계가 드러났다. 머리카락이 롤러에 엉켜서 2주에 한 번은 분해해 잘라줘야 하고, 화장실 문턱은 못 넘어서 결국 거실·침실만 돌고 화장.. 2026. 4. 26. 스마트워치 6개월 차보고 실제로 쓴 기능만 추리면 스마트워치를 살까 말까 1년 넘게 고민했다. 시계를 또 사야 하나, 폰으로 충분하지 않나 싶었다. 결국 반년 전에 큰맘 먹고 샀고 매일 찼다. 결론부터 말하면, 살 때 끌렸던 기능과 실제로 쓰게 된 기능이 완전히 달랐다.살 때 제일 끌린 건 운동 기록이었다. 광고에 나오는 칼로리, GPS 러닝, 심박 그래프 같은 거. 그런데 반년 써보니 운동 기능은 내 생활에선 거의 안 썼다. 러닝 트래킹은 한 달에 네댓 번. 정작 손이 간 건 다른 쪽이었다.제일 컸던 건 알림을 손목에서 슥 보는 거였다. 별것 아닐 것 같았는데, 폰을 가방에서 꺼냈다가 SNS 30분 보고 다시 넣는 일이 사라졌다. 폰 보는 시간이 체감으로 꽤 줄었다. 그다음이 수면 추적이었는데 이게 의외였다. 한 달 데이터를 보니 술 마신 다음 날, .. 2026. 4. 24. 노션을 1년 쓰고 옵시디언으로 옮겼다 노션 처음 만졌을 때는 신세계였다. 메모, 데이터베이스, 일정, 위키가 한 앱에서 다 됐다. 그런데 1년 쓰고 결국 옵시디언으로 옮겼다. 노션이 나쁜 앱이라는 얘기가 아니다. 협업 들어가는 사이드 프로젝트는 지금도 노션으로 한다. 그냥 내 주된 용도엔 옵시디언이 맞았다는 기록이다.노션의 장점은 분명했다. 새 페이지를 만들면 그림처럼 정리되고, 가족이나 팀이랑 같이 쓸 때는 거의 무적이고, 템플릿이 많고, 같은 데이터를 표로도 캘린더로도 본다. 공유가 필요한 작업은 옵시디언이 여기 못 따라온다. 이건 분명히 해두고 싶다.그런데도 옮긴 첫 번째 이유는 속도였다. 메모가 천 개를 넘어가면서 눈에 띄게 느려졌다. 특히 인터넷 약한 카페에서 페이지 하나 여는 데 몇 초씩 걸리는 게 잦았는데, 메모 앱이 인터넷에 .. 2026. 4. 21. 이전 1 2 다음